가끔 입안에서 피 맛이나 금속 맛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. 입술을 다치거나 안쪽 뺨을 깨물었을 때야 이유를 알 수 있지만, 특별히 외상이 없는데도 그런 맛이 느껴진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.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으며,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거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해결됩니다. 아래에서는 그 원인과 대처법을 살펴보겠습니다.
1. 호흡기 감염의 가능성
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호흡기를 감염시키면 코막힘이나 인후통 같은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. 하지만 이런 감염이 입안의 맛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호흡기 감염 중 금속 맛이나 피 맛을 느끼는 경우, 이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미각 수용체를 손상시키거나 미각을 담당하는 신경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.
특히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미각 이상이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. 감염이 박테리아에 의한 것이라면 항생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, 바이러스성 감염이라면 시간이 지나야 증상이 호전됩니다.
2. 과도한 운동
격렬한 운동 후 입안에서 피 맛이 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? 이는 장시간의 강도 높은 운동이 코의 섬세한 혈관을 자극해 미세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이런 피는 목이나 입으로 흘러 금속 맛을 유발합니다.
또한, 심장과 폐가 과도하게 작동하면서 폐의 작은 공기 주머니에 체액이 축적되는 현상(폐부종)도 이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. 이 경우 체액 내의 미량의 철분이 금속 맛을 유발합니다.
대처법: 운동 강도를 천천히 높이고, 적절히 휴식하며,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세요. 건조한 환경에서는 생리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해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.
3. 구강 건강 문제
입안에서 금속 맛이 느껴지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구강 건강 상태입니다. 잇몸 질환(치은염)이 있다면 잇몸 염증으로 인해 미세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이 혈액은 침에 의해 씻겨 나가 눈에 띄지 않지만 금속 맛을 남길 수 있습니다.
또한, 구강 내 곰팡이 감염(구강 칸디다증)도 금속 맛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이 감염은 면역력이 약화되었을 때 발생하며, 혀나 잇몸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.
대처법: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고, 올바른 구강 위생 습관을 유지하며, 필요하다면 항진균제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.
4. 약물이나 비타민 복용
약물이나 비타민 섭취로 인해 금속 맛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. 항히스타민제, 당뇨병 약물, 항우울제, 화학요법 약물 등 다양한 약물이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이는 약물 자체의 성분이 미각 수용체를 자극하거나, 약물 대사 과정에서 쓴맛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.
예를 들어,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팍스로비드(Paxlovid)는 '팍스로비드 입맛'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이런 금속 맛의 흔한 원인입니다.
대처법: 약물로 인한 맛 이상은 대개 약물이 몸에서 처리된 후 사라집니다. 이 증상을 완화하려면 얼음이나 껌을 씹어보거나 맛이 강한 음식을 섭취해보세요.
결론
입안에서 금속 맛이나 피 맛이 느껴지는 것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,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. 원인을 파악하고, 필요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면 증상을 관리하고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. 잇몸 건강을 점검하거나, 약물 부작용을 의심해 보거나, 격렬한 운동 루틴을 조정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.
https://www.self.com/story/causes-for-metallic-taste-in-mout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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